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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ntum Leap/자산 관리

퇴직연금 계좌 : DB형 (확정급여형), DC형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은 퇴직 후의 생활을 위해, 기업이나 기관에서 일하는 동안 정기적으로 저축해두는 연금제도이다.

퇴직연금 계좌에는 크게 DB형 (확정급여형), DC형 (확정기여형)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회사에 따라 DB+DC형이 있는데, 내가 다니는 회사는 DB(99%)+DC(1%)로 그냥 DB형이다.

DB형, DC형, 이 두 가지 유형은 퇴직연금의 운영 방식과 수익에 있어 큰 차이가 있다.

 

1. DB형 (확정급여형)

DB형은 Defined Benefit Retirement Pension으로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이다.

DB형은 퇴직 시 받는 연금의 액수가 사전에 정해져 있는 구조이다.

 

급여 보장

DB형의 가장 큰 특징은 퇴직 후 받을 급여가 확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퇴직연금의 액수는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계산된다.

(근속 연수) * (최근 3개월 평균 월급)

따라서 근무 기간의 성과와는 무관하게 일정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기여금 납입

기업이 퇴직연금 기여금을 납입하며, 근로자는 납입 금액에 대해 별도의 결정권이 없다.

기업은 매년 법정 기여금에 따라 연금 자금을 적립해야 하며, 이 자금으로 근로자에게 정해진 급여를 지급한다.

 

투자 위험

DB형은 기업이 연금 자산의 투자 위험을 부담한다.

기업이 직접 자산 운용을 하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수익이 발생하거나 손실이 나더라도 근로자는 미리 정해진 급여를 보장받으므로 직접적인 투자 위험이 없다.

 

관리의 복잡성

DB형은 운용과 관리가 상대적으로 복잡할 수 있다.

기업이 자산을 관리하기 때문에 근로자는 자신의 연금 자산에 대해 직접 관리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기업이 자산을 잘못 관리하면 퇴직급여 지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DB형이 적합한 경우

승진 기회가 많음

승진의 기회가 많으면 연봉이 자주 계단식으로 오를 것이다.

따라서, (최근 3개월 평균 월급)이 오를 것이고 퇴직연금의 금액이 상승한다.

 

장기근속이 가능

퇴직금 공식에서 (근속 연수)에 해당하므로 오래 근무할수록 퇴직연금 금액이 상승한다.

 

높은 임금 상승

퇴직 시 (최근 3개월 평균 월급)이 크게 오르므로 DB형이 유리하다.

하지만 요즘 임금 상승률이 물가상승률도 안 되어서 불리하다.

 

안정적인 퇴직연금

기업이 운용하여 수익을 내든 손해를 보든 상관없이 근로자는 정해진 퇴직금을 받는다.

투자에 자신 없어 안정성을 중요시하면 DB형이 유리하다.

 

 

 

2. DC형 (확정기여형)

DC형은 Defined Contribution Plan으로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이다.

DB형과 달리 기업에서 근로자의 퇴직 계좌에 매년 연봉의 1/12 넣어준다.

따라서 퇴직 시 받는 연금의 액수는 정해져 있지 않고, 개인의 투자 성과에 따라 결정된다.

 

기여금 확정

DC형의 경우, 기업은 정기적으로 근로자의 계좌에 일정 금액을 기여금으로 납입한다.

근로자는 자신이 적립한 기여금을 어떻게 투자할지 결정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최종 연금 액수가 달라진다.

 

투자 선택

근로자는 자신의 퇴직연금 자산을 다양한 투자 옵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주식, 채권, 펀드 등 다양한 금융 상품에 투자할 수 있으며, 자산의 운용 성과가 퇴직연금 지급액에 영향을 미친다.

 

투자 위험

DC형의 가장 큰 특징은 투자 위험이 근로자에게 있다는 점이다.

투자 성과가 좋으면 퇴직 후 받을 연금이 많아지지만, 반대로 투자 성과가 나쁘면 연금 액수가 줄어들 수 있다.

 

관리의 유연성

DC형은 근로자가 자산 운용에 대해 직접 관리하고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거나, 정기적으로 자산을 리밸런싱하여 자산 관리에 대한 권한이 근로자 본인에게 있다.

 

DC형이 적합한 경우

승진 기회가 적다

승진의 적으면 연봉이 계단식으로 오를 가능성이 작다.

따라서, (최근 3개월 평균 월급) 측면에서 불리하다.

 

장기근속이 어려움

퇴직금 공식에서 (근속 연수) 항목이 불리하여 퇴직연금 금액이 적다.

 

낮은 임금 상승

퇴직 시 (최근 3개월 평균 월급)이 낮으므로 불리하다.

요즘 임금 상승률이 물가상승률도 안 되어서 DC형이 유리하다.

 

퇴직연금의 수익성

근로자 개인이 직접 운용하여 높은 수익이 가능하다면 DC형이 유리하다.

최근 낮은 임금 상승률이나, 직급을 없앤다는 명목으로 임원으로 승진하지 않는 이상 더 이상 승진은 없다.

따라서 (최근 3개월 평균 월급)이 높지 않으므로 DC형이 유리하다.

 

3. 주요 차이점 정리

급여 보장

DB형 : 퇴직 후 지급받는 연금액이 사전에 확정되어 있음

DC형 : 퇴직 후 지급받는 연금액은 기여금과 투자 성과에 따라 달라짐

 

기여금 및 납입

DB형 : 기업이 정해진 기여금을 납입하며, 근로자는 기여금 관리에 관여하지 않음
DC형 : 기업이 기여금을 납입하고, 근로자는 자산의 투자 방법을 선택함

 

투자 위험

DB형 : 투자 위험은 기업이 부담하며, 근로자는 보장된 급여를 받음

DC형 : 투자 위험은 근로자가 부담하며, 투자 성과에 따라 연금 액수가 변동됨

 

관리 및 선택권

DB형 : 기업이 자산을 관리하며, 근로자는 연금 자산 관리에 직접 참여하지 않음

DC형 : 근로자가 자산 운용과 투자 선택을 직접 관리할 수 있음

 

4. 개인적인 의견

개인적으로는 DB(50%)+DC(50%) 추천한다.

회사에서 비율을 반반으로 하는 방법이 아닌,

회사에서 받는 퇴직연금은 DB형으로, 개인이 퇴직연금 계좌에 월급의 1/12을 넣어서 직접 운용해 보는 방식이다.

시험 삼아 퇴직연금 계좌에서 2년 정도 직접 투자해 보았는데... 현재 연수익률이 18.4%이다.

...

머리로는 DC형으로 하고 싶지만, 아직은 안정성 때문에 DB형을 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월급의 1/10 정도를 DC형으로 해 볼 생각이다.